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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라기엔 너무 쉬운 영화 <눈동자(2026)> 리뷰(스포일러 포함)

NasNas 2026. 7. 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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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있는 리메이크 영화

2026년 6월 24일에 개봉한 스릴러 영화, SNS 등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눈동자>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신민아가 1인 2역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 영화는 2011년에 개봉한 스페인 영화 <줄리아의 눈>이라는 원작을 리메이크 한 영화로 주인공이 선척적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점과 이미 시력을 상실한 자매가 있다는 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원초적인 공포를 소재로 한다는 점 등은 설정을 동일하게 두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영화의 줄거리와 반전을 보며 느낀 점 등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는 리뷰를 시작 합니다.

 

기본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서진과 쌍둥이 동생인 서인이 유전적인 시각장애를 앓고 있다는 정보를 주며 시작됩니다. 눈동자 사진이 가득한 사진 작가인 서진(신민아)의 작업실은 영화의 제목을 상기시키며 스토리에 빠져들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서진은 극심한 스토킹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같이 작업했던 모델 현민(이승룡)의 병적인 집착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때가 많이지는 서진은 작업실에서 경찰의 도움을 받아 죽을 고비를 넘깁니다. 사법부의 안일한 판결로 현민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전자발찌를 착용하게 되지만 목적이 분명한 스토커는 결국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합니다. 

 

도주한 범인의 목표가 분명한 상황에서 서진은 자신을 보호해주고 있는 경찰 미경(김영아)의 도움을 받아 도예가로 성공한 서인의 집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목을 맨 동새의 시신을 발견합니다. 경찰은 자살이라고 했지만 서진은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가마 안에는 초벌한 작품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고 시력은 잃었지만 도예가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던 동생이 자살할 리가 없다고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에게 자살이 아님을 피력해 보지만 경찰은 쉽게 믿어 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동생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러다 서인의 집이 관할인 경찰서에서, 도주한 스토커로부터 보호해 줄 형사 도혁(김남희)를 만나게 됩니다. 도혁은 동생의 사건에 집착하며 위험에 빠지는 서진을 이해할 수 없지만 함께 사건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그리고 비가 많이 오는 어느 날 밤, 산사태로 서진의 집을 순찰하는 경찰들마저 산사태 지역으로 투입된 빈틈을 노려 결국 의문의 남자가 서진의 집으로 침입합니다. 서진은 각막 이식 수술을 받은 상태로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태로 위기에 처하고 서인에게 반찬을 해주었던 도우미 아줌마가 도움의 손길을 내밉니다.

 

그래서 추천하나요?

로코만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신민아라는 배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특히 1인 2역, 쌍둥이 자매를 연기하는데 아예 다른 성격을 가진 인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똑같은 인물로 느껴질 수 있음에도 미묘한 자매 간의 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연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컨저링처럼 존재하지 말아야 할 존재나 악귀를 통해서 공포심을 유발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극 중 서진의 시점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 흐려지고 주변 시야가 좁아지면서 결국 까맣게 암전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오늘 보이던 것들이 갑자기 보이지 않게 되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도록 만듦으로써 무서움을 유도합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스토커와 동생을 죽인 의문의 살인자를 상대해야하는 긴장감을 관객에게 전달하면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또한 '집착'에 대한 문제점을 화두로 던지는 영화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삐뚤어진 애정에서 비롯된 집착과 그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위험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면서 스토킹 범죄에 대해서도 관객에게 생각해 보게 만드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우선 결말의 반전이 너무 쉽다는 점입니다. 뒤에서 자세히 얘기 하겠지만 '이건가?'라고 추측하는 그것이 바로 반전입니다. 또 주인공을 위기로 빠뜨리기 위해 스토킹 범죄자의 집을 24시간 순찰하기로 했지만 안일하게 생각하며 사라지는 경찰이라던가 하는 뻔한 클리셰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제목이 '눈동자'이고 신민아의 작업실에 눈동자 사진이 매우 많아서 저는 눈동자를 통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그저 시력을 잃어가는 주인공을 의미하는 정도에 밖에 그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여름인만큼 스릴러 영화로는 볼만합니다!

 

예측가능한 뻔한 반전(결말, 반전 포함!!)

사실 이 영화는 결말과 반전을 얘기하지 않으면 리뷰를 할 수 없는 영화입니다. 각막 이식 수술을 한 후 회복되는 기간 동안 완전히 시야가 단절된 상태에서 집안으로 들어온 낯선 사람의 소리를 듣고 서진은 필사적으로 도망갑니다. 눈이 보이지 않으니 그저 손을 뻗고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공포에 질려 있는 순간 도우미 아줌마가 나타나고, 두 사람이 탄 차 앞에 현민이 나타나 위협하지만 사실 도우미 아줌마도 서진에게는 큰 위험입니다. 

 

아줌마가 준 차를 마시고 잠들었다 깨어난 서진은 경찰서가 아니라 어느 가정집에서 눈을 뜹니다. 충분히 회복되기 전 붕대를 풀면 영원히 실명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경고가 생각나지만 서진은 붕대를 풀고 결국 지독한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따뜻한 줄 알았던 도우미 아줌마가 피를 잔뜩 묻히고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조력자인 줄 알았던 형사 도혁이 짙은 화장을 하고 가발을 쓰고 화려한 무늬의 원피스를 입고 친절한 말투에 그렇지 못한 행동을 보여주죠. 서진은 여전히 앞이 보이지 않는 척 태연하게 연기하며 위기를 벗어날 방법을 찾지만 수상함을 느낀 도혁이 서프라이 선물이라며 김치냉장고에 넣어 둔 스토커 현민의 시체를 보여주자 눈이 보인다는 사실을 들키고 맙니다. 서진을 잡으려는 도혁의 집 장롱 안에는 해골 상태의 시신이 한 구 더 있었는데, 도혁의 엄마였습니다. 사실 엄마의 집착에 의해 도혁은 이중인격자가 되었고 엄마의 인격이 발현되면 또 다시 집착할 상대를 찾아 삐뚤어진 애정을 주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집착의 대상이 서진의 쌍둥이 동생인 서인이었고 서인이 각막이식 수술을 하고 언니와 함께 살아가려 하자 버림받을 것이라는 생각에 회복 중이던 서인의 눈을 멀게 만들고 자살로 위장해 살해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결말부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서진의 직업이 사진작가라는 점과 어둠 속에서 눈이 보이는 도혁보다 서진이 더 유리하다는 점을 이용하여 서진이 살인자 도혁에게 대항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완전한 암흑 속 사용하던 카메라의 플레쉬를 이용하는 장면으 인상깊었는데, 원작에서도 사용된 장치라고 합니다. 

 

도혁의 존재가 반전이 되며 소름돋게 만드는 영화인데, 이 영화는 상영 내내 반전에 대한 실마리를 계속 던져주기도 하고 '지금 내가 생각한 뻔한 반전인가?' 라고 예측한 그대로 진행되었습다. 도우미 아줌마의 전화 목소리부터 수상하고 도우미 아줌마의 얼굴을 의도적으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스토커가 여장을 해서까지 서진에게 접근한 것은 아닐까라는 것은 동생 서인의 전화기를 통해 연락했기 때문에 성립하지 않고 흐린 실루엣만 봐도 골격이 남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서인의 집 카드키에 달린 것과 동일한 방울 키링을 사용하는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조력자인 줄 알았던 도혁이 사실은 이 사건의 범인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신민아와 김남희의 섬세한 연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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