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녀>를 제작한 정병길 감독의 영화로 2022년 8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입니다. 배우 주원의 액션 연기가 돋보이는데 배우의 역량은 훌륭하지만 지나치게 액션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있습니다. 의문의 바이스러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카터(주원)의 이야기입니다.
쉼 없이 빙글빙글 어지러운 액션
가장강약 조절 없이 때 붓는 액션에 현기증이 나는 영화였습니다. 주인공 카터(주원)가 느끼는 진동을 고스란히 영상에 담아냈기 때문입니다. 카터가 공중에 뜨면 관객도 같이 공중에 있고 카터가 구르면 관객도 같이 구릅니다. 처음 10분가량은 현란한 액션에 감탄했지만 러닝타임 내내 카터의 시점으로 액션을 체험해야 하다 보니 정말로 멀미가 나 몇 번 쉬었다가 시청해야 했습니다. 감독이 의도적으로 숏 테이크를 이어 붙여 롱테이크로 보이도록 만든 것이라고 하니, 감독의 의도를 놓고 보면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박진감과 현장감은 분명 생생하게 전달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측 가능한 줄거리
감염되면 머리가 빠지고 지능이 있는 괴물로 변하게 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위기의 순간에서 기억을 잃은 카터에게 정체 모를 낯선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살상용 폭탄을 터트려 버리겠다는 협박을 하며 시작됩니다. 귓속에 설치된 장치를 통해 카터에게 내려진 지령은 '정하나'를 구해 북한으로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정하나는 '정병호' 박사의 딸로 살아있는 치료제였기 때문입니다. 의문을 가질 시간도 없이 낯선 목소리가 재촉하는 대로 반대편 건물로 들어가는데 기분 나쁜 목욕탕이 나타납니다. 여기서의 액션이 아마 영화를 통틀어 가장 잔인하고 선정적인 장면인 것 같습니다.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아무튼 이 잔인한 혈투의 현장에서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탈출해 현란한 오토바이 액션을 보여준 카터는 치료제인 '정하나'를 만납니다. 그리고 아주 힘들게 북한행 비행기에 탑승하지만 복잡하게 얽힌 세력들이 비행기 안에서 서로 치열하게 싸우게 되고 카터는 하나를 데리고 공중 탈출을 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정말 줄거리로 표현하기 힘든 무지막지한 양의 액션을 쏟아냅니다. 우여곡절 끝에 DMZ에 도착해 백신을 개발 중인 시설에 하나와 도착한 카터는 정박사와 귓속의 장치를 통해 말을 건네는 의문의 여성과 만나게 됩니다. 의문의 여성은 자신이 카터의 아내라고 소개하고 기억을 봉인한 것은 카터 스스로의 의지였음을 알려줍니다. 그렇게 머리에 설치된 폭탄과 귀의 장치를 제거하고 기억을 되찾으려나 싶었던 순간 북한 쿠데타 세력이 이를 방해합니다. 그들은 치료제를 개발해 세상의 평화가 찾아오는 것이 달갑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쓸모를 다한 카터를 없애버리려 했지만 허무하게 카터에게 당해버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기억을 되찾은 카터는 자신이 북한 여자와 결혼해 간첩으로 오해받으며 살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이자 한 아이의 아빠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하나를 구해 치료제를 만들어 아이를 살리고 가족을 데리고 북한을 떠나려고 했던 것입니다. 해피엔딩으로 끝날 줄 알았던 영화는 속편을 암시하듯 카터 가족이 타고 가던 열차가 폭발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말을 거는 여자는 가족이 아닐까 추측하게 되고 북한이 얽힌 이야기다 보니 북한과의 트러블이 예측되었습니다. 액션에 몰입해 너무 뻔한 전개가 아니었나 하는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호불호 갈릴 것 같은 액션과 스토리
누군가는 현란한 액션에 시원한 맥주 한 캔과 함께 신나게 감상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지나치게 어지러운 카메라 움직임 때문에 멀미가 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너무 어지러워서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끝까지 시청했습니다. 또 주원 중심의 액션으로 거의 한 시간 가량 영화가 진행되는데 강약 조절 없이 액션을 쏟아내다 보니 관객의 피로감이 축적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이야기 진행의 측면도 치료제라는 하나의 존재감이 흐릿한 편이고 마지막에 북한의 쿠데타 세력과 억지로 연관 짓는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스토리를 중시한다면 시청을 제고해 보시고 킬링타임용의 액션영화를 찾는다면 볼만한 영화입니다.
'각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디올(DIOR) 카드 지갑 앤틱 핑크, 까나쥬 양가죽(아코디언 카드지갑, 포켓 카드지갑) (0) | 2022.10.23 |
|---|---|
| 독특한 소재의 공포영화 <블러드 레드 스카이> (0) | 2022.10.04 |
|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고양이는 왜 고양이일까?> (0) | 2022.09.28 |
|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2022)> 결말 포함 (0) | 2022.09.14 |
| 기대 이상의 첩보 영화 <헌트> (0) | 2022.08.21 |
| '자폐성 장애'를 가진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증인(2018)> (0) | 2022.08.16 |
| 영화 <호텔 뭄바이(2019)> (0) | 2022.08.10 |
| 코미디 영화지만 웃을 수 없는 영화 <돈 룩 업(Don't Look Up)> (0) | 2022.08.0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