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이슈 / / 2022. 11. 22. 11:45

윤석열 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 MBC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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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대통령-공식인스타-제공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긴 윤석열 대통령이 시행하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21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없이는 계속 이어 나갈 수 없어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는데요. 불미스러운 사태는 무얼 말하는 것일까요?

2022년 11월 18일 도어스테핑에서 발생한 일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진행하던 도어스테핑에서 MBC의 기자가 대통령 전용기 탑승 언론사에서 MBC를 배제한 이유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은 'MBC가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관계를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는 악의적이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MBC의 기자는 '무엇이 악의적이었느냐'고 추가 질문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을 한 때가 대통령이 집무실로 이동하던 중이었고 그런 대통령 뒤를 쫓아가며 질문을 했기 때문에 이기정 비서관이 기자를 제재했습니다. 집무실로 올라가는 대통령에게 불손하게 질문을 던진다는 불만이 포함된 제재였습니다. 이후 기자와 비서관의 언쟁이 이어졌습니다.

도어스테핑, 재개 가능할까?

20일 오후에는 도어스테핑이 실시됐던 1층 로비에 나무로된 합판이 설치됐습니다. 이로 인해 기자들은 대통령실 출입구를 볼 수 없어졌습니다. 가벽 설치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안상의 이유로 설치됐다고 설명하면서도 18일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대통령이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소통을 강조했고 그 의중이 반영된 것이 도어스테핑이었습니다. 각종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육성으로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변화였고 대통령이 직접 자신의 생각을 육성으로 발표하기 때문에 정부 부처의 책임감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시행 초반에는 잡음도 있었지만 모두발언 후 질의응답의 방식으로 변화하는 등 점차 자리를 잡아 가고 있던 도어스테핑이 61번째 이후로 잠정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에 대한 애정이 있고 화재가 되었던 변화였기 때문에 재개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한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재개할 수 없다고 발표했고 당장 구체적인 해소방안도 논의된 바가 없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재개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의 대통령 욕설 논란 보도와 전용기 탑승 배제

지난 9월 미국을 방문한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미국 의회를 비하하는 욕설을 사용했다는 보도가 방송되었습니다. 'Fxxx'이라는 욕설을 사용했다고 보도한 것이 MBC였고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음성 전문가도 판단하기 어려운 대통령의 음성을 욕설을 한 것처럼 기정사실화 해서 보도한 것에 악의성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MBC에서 이 논란에 대해 보도한 것은 MBC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말하지 않은 '미국'이라는 단어를 자막에 삽입해 문맥을 비튼 것은 MBC뿐이라며 일축했습니다.

MBC가 자신들의 보도에 대해 사과나 정정 보도 등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대통령은 갑자기 대통령 전용기 탑승에서 MBC를 배제해 버렸습니다. 이후 전용기 안에서 특정 기자 두 명만 따로 불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대통령이 좀스럽다는 여론이 형성되었습니다.

언론들은 앞다투어 언론 탄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면서 대통령실과 언론사들 사이에 미묘한 구도가 형성되었습니다. 대통령실도 아무런 계기도 없이 태도를 바꾸면 싱거운 정부가 되어버릴 것이고 언론 탄압에 맞서야 하는 언론사도 대통령의 태도 변화 없이 대통령에 호의적으로 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앞으로 이 미묘한 기싸움이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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