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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보기 좋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 리뷰

NasNas 2026. 7. 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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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피아2 포스터

9년만에 돌아온 귀여운 동물들

2025년 개봉한 주토피아 2는 2016년 첫 번째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로 오랜만에 만나는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도 귀여운 동물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편견과 차별이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었는데요. '과연 시즌2가 시즌1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생길만큼 시즌 1은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유쾌하고 시즌1에서 세계관을 넓힌 매력적인 이야기였습니다.

 

기본 줄거리

시즌1에서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라는 다름을 뛰어 넘는 콤비가 된 닉과 주디였는데, 속편에서는 정식 경찰로 한 팀을 이룹니다. 지난 시즌 토끼 경찰 주디와 여우 닉의 캐릭터가 정립되었는데 이어지는 속편에서도 그 캐릭터의 성격과 관계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전편을 봤다면 곧바로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또 나무늘보나 가젤과 같이 감초 역할을 했는 캐릭터들도 깨알같이 등장해 더욱 큰 재미를 줍니다.

닉과 주디가 정식 경찰 파트로서 이번 시즌에 해결하는 사건은 뱀의 흔적을 발견하면서 이를 둘러싼 음모를 파헤치는 일입니다. 성과를 보여주고 싶은 주디가 사건을 해결하긴 하지만 다른 문제를 불러 오고 닉은 그런 주디를 서포트하면서 팀워크에 균열이 생깁니다. 닉과 주디는 관계 개선 프로그램에까지 참여하게 되고 주디는 우연히 뱀의 흔적을 발견하게 됩니다. 현재 주토피아에서 파충류는 별개의 독립된 지역에서만 거주할 수 있고 완벽한 날씨시스템의 혜택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주토피아에는 뱀은 매우 위험한 범죄자이며 함께 살아갈 수 없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주토피아의 날씨 시스템을 만들어 유력 가문으로 대우받는 링슬리 가문은 날씨 시스템 개발 100주년 파티를 열고 여기서 주디는 살무사 게리를 만나면서 링슬리 가문이 게리 일족의 기술을 빼앗고 누명을 씌워 부당한 대우를 받게 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주디는 정의를 지키기 위해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맹목적으로 사건 해결에 매달립니다.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 와도 아랑곳하지 않죠. 그 모습에 닉은 반감을 느낍니다. 닉은 정의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파트너인 주디 역시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닉은 주디에게 지금일도 발을 빼자고 설득하지만 주디는 그런 닉의 모습에 오히려 실망하고 맙니다. 주디는 오히려 닉에게 이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압박하고 닉은 특유의 비꼬는 태도로 아니꼽게 대응하면서 둘의 파트너십에 금이 갑니다. 둘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 경찰에게 쫓기면서 둘은 떨어지게 되고 상실감과 미안함을 느끼면서 자신의 태도를 반성합니다. 

링슬리 가문의 포버트는 닉과 주디 그리고 게리를 도와 사건을 해결하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예상대로 모두를 배신하고 가문 내 본인의 입지를 키우려합니다. 그리고 모두를 살해한 후 증거를 은닉하려는 시도까지 합니다. 하지만 제때 도착한 닉이 모두를 구해내고 주디 또한 닉의 소중함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면서 둘은 다시 화해합니다. 

사실 링슬리 가문은 게리의 가문이 개발한 날씨 시스템 기술을 훔치고 목격자인 가정부를 살해한 후 범인으로 게리의 가문을 지목했습니다. 그리고 파충류 가문을 주토피아에서 퇴출시킨 후 다시는 주토피아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게리 가문이 위험한 살인자 가문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모두에게 인식시키면서 본인들의 악행이 알려지는 것을 철저히 막아왔습니다.

 

주토피아2가 말하고 싶은 것

주토피아2를 보면서 전작과 같이 다름, 소통, 공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주토피아라는 세계에서 견고하게 구축된 기존의 질서에서 게리의 가문과 같은 소수 집단은 목소리를 내기 힘듭니다. 특히 악명 높고 주의해야 할 가문으로 낙인 찍힌 후에는 거의 모든 활동에 제약을 받고 사람들 앞에 나서서 설명할 기회를 얻지 못합니다. 현실에서도 소수의 집단과 대다수와 다르다고 낙인찍히면 공감과 이해를 받기 어렵고 이것을 동물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리의 가문이 누명을 벗고 결국 주토피아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포유류, 양서류, 파충류와 같이 존재하는 종들의 공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같습니다. 우리 사회에도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종의 동,식물들이 있기 때문에 비단 인간들의 공존뿐만 아니라 동,식물들까지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열린 환경을 조성해야 하지 않을까요.

닉과 주디의 팀워크에 균열을 일으킨 것은 둘의 가치관의 차이와 속마음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둘이 다시 관계를 회복하는 것을 보면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솔직하게 표현함으로써 오해를 풀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우리도 소통방식이 서로 달라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진솔하게 나의 감정과 상황을 설명하면 해소되는 일들이 꽤 많습니다. 닉과 주디의 갈등을 연출한 것은 둘의 화해 방식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주토피아2를 보면서 귀여운 동물 캐릭터가 등장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이라고 느꼈습니다. 또 담고 있는 메시지도 명확하니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 주말에 디즈니에서 시청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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